KT는 부산 해운대구 송정에 위치한 KT부산국제센터에서 세계 최대의 국제 해저통신망을 관리하는 통합관제센터 'APG NOC(Asia Pacific Gateway Network Operation Center)' 개소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통합관제센터 'APG NOC'는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9개국 간 국제 해저케이블 네트워크 구성과 운용, 해저케이블 장애 시 회선 복구, 문제 해결 등 위기대응체제를 총괄한다.

   
▲ 21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에 위치한 KT부산국제센터에서 통합관제센터 'APG NOC(Asia Pacific Gateway Network Operation Center)' 개소식이 열렸다./사진=KT 제공

APG는 아시아 9개국을 연결하는 최대 수심 6000m, 총 길이 약 1만1000km의 국제 해저광케이블로 대한민국 중심의 국제 해저통신망이다.

전세계 28억 명 가입자의 32%인 9억 명을 점유하고 있는 아시아 9개국을 연결하는 APG 구축으로 동북아시아 인터넷 이용자들이 유통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를 실어 나르는 새로운 바닷길이 생겨난 것이다.

오는 2015년 말 구축이 완료되면 정보 통신 기술(ICT) 강국인 우리나라가 동북아시아의 통신 허브국으로 부상하게 됨을 의미한다.

APG 구축에는 한국 KT, 중국 CM 등 3개사, 일본 NTT, 싱가폴 스타허브, 미국 페이스북 등 9개국DML 13개 사업자가 참여한다.

특히 APG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파장당 40Gbps로 설계돼 기존 해저케이블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이는 대한민국 인구 500만명이 동시에 HD화질(7Mbps)의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으며 700MByte 용량의 영화를 1초에 무려 7천 편이나 전송할 수 있는 규모라고 KT 측은 설명했다.

전송용량이 38.4Tbps인 APG가 구축 완료되면 KT는 현재 전세계 280여 개 국제 해저케이블 가운데 전송용량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저통신망을 운용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국제 위상을 드높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용량 콘텐츠의 다운로드와 업로드 시간을 단축해 국내외 사용자들의 정보화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이며 우수한 한류 콘텐츠가 아시아 전역에 빠르게 뻗어나가는 데 일조할 전망이다.

KT는 이번 APG NOC 운용을 통해 APG 컨소시엄으로부터 매년 11억 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등 네트워크 분야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또 국내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글로벌 기업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나 연구개발(R&D) 센터를 유치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KT는 국제 해저통신분야 사업 지역을 태평양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KT는 총 연장 1만4000Km에 달하는 해저광케이블 NCP(New Cross Pacific) 건설을 위해 건설 협정서를 체결했다.

NCP는 오는 2017년 말에 개통돼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디어펜=류슬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