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월 온라인쇼핑 동향...농축수산물 104%↑, 음식서비스 82%↑
...
   
▲ 모바일쇼핑 [사진=미디어펜DB]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만 지내고 외출을 잦하면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5% 가까이 급증했다.

외식 대신 집에서 주로 식사를 하면서 농·축·수산물, 음식 관련 온라인쇼핑 거래가 크게 늘어난
반면, 문화·레저·여행·교통 서비스 거래는 급감했다.

3일 통계청이 내놓은 '2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 961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5%(2조 3545억원) 증가, 지난 2018년 10월(30.7%)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이었다.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도 27.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비중은 작년 12월(22.1%), 올해 1월(22.9%)과 비교해 5%포인트 정도 상승한 것으로, 한 달에 상품 소비에 100만원을 썼다면, 28만원가량은 온라인이었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한 소비를 선호하는 행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으로, 농·축·수산물과 음식 서비스,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온라인쇼핑이 많이 증가했다.

신선식품, 간편조리식, 배달음식 등의 거래가 늘면서 농·축·수산물은 103.7%, 음식 서비스는 82.2%, 음·식료품은 71.0% 각각 증가했다.

또 가정 내 생활이 증가하면서 세정제, 휴지, 세제 등 생활용품 온라인 거래는 52.8% 늘었고, 고급가 및, 소형가전 구매와 신형 휴대전화 출시 등의 영향으로 가전·전자·통신기기는 38.6% 증가했다.

가전 렌탈, 방역서비스 등 '기타서비스' 상품군 거래도 161.0% 확대됐다.

반면, 외부 활동 자제로 영화관람, 여행, 대중교통 이용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문화 및 레저 서비스(-60.0%)와 여행 및 교통서비스(-46.2%)는 거래액이 급감했고 의복(-2.3%), 가방(-1.7%), 패션용품·액세서리(-1.3%)도 거래액이 줄었다.

의복은 날씨와 외출 자제 때문이고, 가방·패션용품 등은 외국인관광객 입국이 크게 줄어 온라인 면세점 거래가 급감한 영향이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집에서 주로 하는 것들은 온라인쇼핑 거래가 많이 늘었고, 밖에 나가 하는 것들은 다 줄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31.1% 늘어난 8조 1436억원이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대비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68.1%로 1년 전보다 3.5%포인트 올랐으며, 음식서비스(94.3%), e쿠폰서비스(89.4%)의 모바일쇼핑 비중이 높았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