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마힌드라 증자철회, 문재인정권 혈세지원 신중해야
인도대주주 코로나재앙 겹쳐 발빼, 정치적 해법 경계해야
편집국 기자
2020-04-06 10:50

[미디어펜=편집국]쌍용자동차가 다시금 먹구름에 휩싸여 있다. 죽느냐 사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처했다.


인도의 대주주 마힌드라가 증자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쌍용차에 대한 2300억원의 신규자금을 철회한다고 발표한 것은 안타깝다. 지난해에까지만 해도 추가증자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회성 자금 400억원만 지원키로 했다. 이것은 쌍용차의 한달 운영자금에 불과하다. 


마힌드라로선 코로나재앙으로 자신들의 경영위기 극복이 급선무가 되고 있다. 인도현지 자동차판매가 무려 80%이상 급감했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코가 석자인 셈이다. 쌍용차에 대한 증자는 코로나재앙으로 현실적으로 힘들어졌다고 봐야 한다. 마힌드라가 사실상 매각수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에서 엔진 등 핵심기술을 충분히 이전받았다는 점에서 더 이상 쌍용차에 미련을 두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유력하다. 


마힌드라의 생명줄 끊기는 2004년 중국 상하이기차가 쌍용차를 인수한 후 글로벌금융위기를 맞아 2009년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철수한 것의 데자뷔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업체보다 기술이 한수 아래인 중국 인도자동차업체들은 쌍용차를 육성할 의지보다는 핵심기술을 이전받기위한 먹튀전략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이제 가혹한 광야에 섰다. 대주주로부터 생명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2009년 법정관리이후 다시금 황량한 벌판에서 자구노력을 통해 살아돌아와야 한다.


쌍용차는 고질적인 판매급감에 따른 유동성고갈에 시달렸다. 지난해 영업적자는 2819억원으로 2016년 이후 줄곧 적자수렁에 빠졌다. 2017년이후 적자를 기록했다. 2015년에 선보인 소형SUV 티볼리가 인기를 끌면서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 골리앗들의 경쟁차종들이 대거 나오면서 쌍용차 차종들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판매부진으로 누적적자는 무려 4200억원에 달했다. 7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900억원을 상환하기 힘들 것으로 우려된다. 판매부진속 자금난이 이어지면서 신차모델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향후 영업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이 신규자금 지원을 철회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주주가 생명줄 끊기로 하면서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는 불투명해졌다. 지분이 없는 산업은행이 자금지원을 할 명분이 없다. 임직원 5000명의 쌍용차가 무너질 경우 대량 해고와 협력업체 연쇄부도의 먹구름이 몰려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론 쌍용차 노사가 합심해서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 차량판매확대를 통한 유동성확보에 힘쓰는 수밖에 없다. 정치논리로 문재인정권이 부실기업에 국민혈세를 지원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쌍용차

쌍용차는 대주주의 자금줄이 끊긴 상황에서 비핵심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을 통해 신규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마힌드라가 생명줄을 끊은 위기속에서 독자생존은 불가능하다. 문재인정부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긴급수혈이 관건이다. 산은은 지분이 없지만, 쌍용차가 쓰러질 경우 5000명의 대량 해고가 발등의 불이 된다. 평택 쌍용차 공장과 연계된 수백개 하청업체들도 연쇄도산에 휩싸인다.


산은이 쌍용차를 지원할 명분이 없다는 것도 회생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분은 전혀 없고 다만 주채권은행일 뿐이다. 과거 2대주주로 한국GM을 지원했던 것과 사정이 전혀 다르다. 


쌍용차의 부실화는 예고된 재앙이다. 문재인대통령은 올해초 인도를 국빈방문한 자리에서 마힌드라그룹회장에게 한상균 등 해고노동자 복직을 요청했다. 사실상 압박이었다. 한상균은 박근혜정부를 전복시키고, 촛불탄핵을 주도한 민노총 전위원장이었다. 문대통령은 지난해말 한상균의 사면복권으로 민노총의 촛불탄핵에 결초보은했다. 


한씨등은 46명은 쌍용차로 복귀했지만, 판매부진으로 인해 생산라인에 배치되지 못했다. 2009년 평택공장을 옥쇄점검하고 장기간 무법천지로 만들었던 민노총의 강성투쟁 후유증이 쌍용차 회생을 어렵게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문대통령의 해고자 복직 요청이후 산은이 총대를 메고 나섰다. 산은은 마힌드라와 각각 1700억원과 2300억원을 투자해서 쌍용차를 경영정상화시키기로 합의했다. 마힌드라가 밑빠진 독에 물붓기나 다름없는 쌍용차에 대한 추가지원을 중단했다. 마힌드라의 증자 불참이 총선을 앞둔 문재인정권과 산은을 압박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산은이 쌍용차를 지원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국민세금을 정부지분이 없는 기업에 쏟아붓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부실기업에 무한 지원하는 것은 국고손실을 유발하고 자칫 직권남용의 소지도 적지 않다. 


쌍용차는 마힌드라의 증자철회이후 새로운 대주주를 만나 자금지원이 이뤄지는 게 소망스럽다. 제3자매각을 통한 새로운 경영진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코로나사태로 세계 자동차 생산 판매가 장기간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 비극은 강성노조의 막가파파업이 얼마나 심각한 피해와 부작용을 가져오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쌍용차노조는 2009년 회사를 파괴한 민노총과 결별하고 사측과 협력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임금삭감 및 동결등 고통분담을 하고, 차량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노사의 자력회생을 위한 분투는 눈물나고 안타깝기만 하다. 


현재론 고립무원의 쌍용차노사가 합심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 차량판매확대를 통해 위기에서 벗어나는 수밖에 없다. 피눈물이 나는 힘겨운 자력갱생의 사투를 벌여도 살아남을 전망이 밝지 않다. 혹여 문재인정권이 민노총을 촛불정권 공동주주로 중시해 국민혈세를 지원할 것을 검토하는 것은 심각한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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