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6일 오후 부산항신항에 접안 중이던 15만t급 컨테이너선이 부딪혀 크레인이 붕괴돼 가동이 장기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부두 운영사 PNC와 부산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2부두 8번 선석의 안벽 크레인 5기 중 1기가 완전히 붕괴했고, 다른 1기도 교체가 필요한 상태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머지 3기는 레일 쪽이 파손됐거나 파손이 의심돼 정밀 점검이 이뤄져야 정확한 피해를 알 수 있는 상태다.
8번 선석 양쪽의 크레인 2기가 파손됨에 따라 가운데 3기는 옆 선석으로 움직일 수도 없는 처지다.
따라서 정확한 피해조사가 끝나고 파손된 2기 철거가 끝날 때까지 해당 선석은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다.
그 기간은 최소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운영사는 예상했다.
이로 인한 운영사의 손해는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선석 6개로 신항의 부두들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2부두는 연간 20피트짜리 컨테이너 500만개 이상을 처리한다.
선석당 80만개 이상이다.
사고 원인은 경찰과 보험사 등의 조사가 끝나야 정확하게 밝혀지겠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사고 선박의 접안 과정은 정상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 있던 노동자 등의 말에 따르면 사고 선박은 통상적인 수준보다 빠른 속도로 부두에 접근했다.
또, 한번 접안하려다 여의치 않자 재차 접안을 시도하려고 뱃머리를 밖으로 돌리면서 배 뒷부분이 부두 안쪽을 침범하며 크레인 다리 쪽을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사고난 선석을 당분간 못쓰게 돼 2부두를 이용하던 일부 선박을 다른 부두로 옮겨 화물을 처리해야 하며, 일부 혼란과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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