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어떤 정치적 의도성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정치적 해석”

KBS가 ‘TV 책을 말하다’의 폐지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폐지 이유는 프로그램 노후화였을 뿐”이라며 “출연자에 대한 호불호 때문에 프로그램이 폐지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KBS는 12일, “자신에 대한 불편함 때문에 KBS 경영진이 단숨에 프로그램을 폐지했다는 진중권 씨의 주장은 사실과 너무나도 거리가 있는 주장”이라고 거듭 밝혔다.

또한 “프로그램의 존폐 여부는 특정 경영진의 특정 출연진에 대한 선호 여부로 결정될 만큼 단순하지 않으며, 수 년 간 KBS의 대표 브랜드 가치로 자리 잡고 있던 프로그램을 단지 출연자 한 사람 때문에 폐지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TV 책을 말하다’는 연간 시청률이 2006년 이후 계속 2%를 밑도는 노후화에 따라 프로그램 브랜드 자체가 소진된 것으로 판단했으며, 당시 이사회와 시청자위원회 등에도 이를 충분히 설명했고 근거 자료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KBS는 결론적으로 “‘TV 책을 말하다’의 폐지는 프로그램 노후화와 이에 따른 대체 프로그램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여기에 어떤 정치적 의도성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정치적인 해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