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마찰을 빚어온 현대중공업 노사 갈등이 해결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22일 오후 5시 무기한 연장했던 파업 찬반투표를 개표하고, 오는 27일 이전에 교섭을 재개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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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원투수로 영입된 권오갑 현대중공업 신임 사장이 최근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조선소,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3사 260명의 임원을 대상으로 일괄사표를 받았다. 권사장이 출근중인 노조원과 일일이 악수하며 파업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달 23일부터 파업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그러나 투표를 사측이 방해한다는 소문이 흘러나오자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당연한 권리인데 이 권리를 회사로부터 침해받았다”며 이틀만인 지난달 24일 교섭 중단을 선언하고 투표 마감 시한을 무기한 연장한 바 있다.
먼저 찬반투표 개표결과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 이상이 쟁의행위에 찬성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으며, 이 결과에 따라 노조 집행부는 파업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노조측에 따르면 총 투표율은 전체 조합원 수의 50%를 넘어섰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을 50여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현재까지 ▲기본급 3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생산성 향상 격려금 300만원 ▲경영목표 달성 격려금 200만원 지급 ▲2015년 1월부터 정년 60세 확정 ▲사내 근로복지기금 30억 출연 ▲노동조합 휴양소 건립기금 20억 출연안 ▲월차제도 폐지 등을 내놓은 상태다.[미디어펜=정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