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휘성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제기했다가 입장을 번복했던 에이미가 자신의 폭로는 사실이었다며 휘성의 사과를 요구했다.

방송인 에이미는 10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휘성과 벌인 진실 공방의 전말을 공개했다.

휘성은 지난해 4월 에이미가 함께 프로포폴을 투약한 연예인으로 지목하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에이미는 "과거 프로포폴을 함께 투약한 남성 연예인이 자신의 경찰 진술을 막기 위해 성폭력 동영상 촬영을 모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된 휘성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고, 이후 휘성은 에이미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에이미의 사과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에이미가 제3자로부터 전해들은 낭설을 휘성이 직접 이야기한 것으로 인지했다는 것. 또한 휘성은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 경찰 조사를 통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휘성과 관련한 폭로는 모두 사실이었다는 게 에이미의 주장이다. 그는 "통화하는 동안 우리의 대화가 녹취되는지도 몰랐고 SNS 글은 진실이었다"며 "휘성이 힘든 얘기를 하며 오열해 마음이 약해져서 '내가 돌려놓겠다'고 했다. 그런데 대화가 일부만 공개되면서 나는 거짓말쟁이가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에이미는 "내가 원하는 건 휘성의 진심 어린 사과다.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한 아픔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며 "처음 SNS에 글을 올렸을 때도 내가 원했던 건 그냥 휘성에게 사과를 받고 싶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에이미는 "내가 지은 죄가 억울하다는 말이 아니다. 지금도 5년 동안 가족도 없는 타국에서 홀로 지내며 죗값을 치르고 있다. 나는 내 죗값을 스스로 달게 받겠지만,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한순간에 거짓말쟁이로 몰린 상처는 다른 것이다. 휘성이 잘못을 인정하고 건강도 되찾고 예전에 순수했던 그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사진=더팩트


한편 휘성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30분께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비닐봉지와 주사기 여러 개, 액체가 담긴 병 등이 발견됐다. 수면마취제류 약물을 투입한 휘성은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과 약물을 거래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별도로 휘성은 마약류 투약 의혹으로 경찰 수사의 대상이 된 상태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2월 마약 관련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휘성이 마약류를 구매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지난달 26일 밝힌 바 있다.

부친상, 지인의 사망 등 힘든 시간을 보낸 휘성은 현재 극단적인 생각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증세를 보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 조사에도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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