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희애가 가장 화끈한 방법으로 남편 박해준과 내연녀 한소희의 불륜을 폭로했다. 이제 남편과는 이혼 선언을 하고 전쟁에 돌입할 태세인데, 선전포고를 한 것이 아니라 아예 선빵부터 날린 셈이다.

1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는 지선우(김희애)가 이태오(박해준)와 여다경(한소희)의 불륜 관계를 여다경 부모 앞에서 폭로하고, 남편에게는 마침내 이혼 선언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선우는 손제혁(김영민)과 하룻밤 잠자리를 가져준 대가로 남편 이태오의 재정 상태, 빼돌린 돈 등을 파악했다. 이혼을 결심한 지선우는 여다경이 남편과 헤어지고 본가로 들어갔으며, 여다경의 아버지 여병규(이경영)가 남편에게 투자를 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행동에 나섰다.

   
▲ 사진=JTBC '부부의 세계' 방송 캡처


여다경 엄마(김선경)의 빈말 초대를 빌미로 남편과 함께 여다경의 본가를 갑작스럽게 방문한 지선우. 여병규 부부와 여다경, 지선우-이태오 부부가 함께한 어색한 만찬 자리.

우아하게 와인 한 잔을 비운 지선우는 여다경이 자신에게 도발적으로 나오자 "임신한 것 부모님은 모르나봐. 다경씨"라고 폭로를 시작해 "남편이 바람을 폈어요, 따님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황한 이태오가 자리를 벗어나려 하자 지선우는 "봤지? 이태오가 얼마나 비겁한지"라고 다그쳤다.

여병규가 화를 내며 딸을 감싸자 지선우는 "당신 딸부터 조심했어야죠. 아무리 몸이 달았어도 남의 남편은 건들지 말았어야지"라고 독설을 날렸고, 여다경은 "넌 진짜 미친년이야"라며 달려들이 지선우의 뒤통수를 때린 후 주저앉아 오열했다.

이태오와 여다경의 불륜 폭로로 여병규의 집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유유히 나온 지선우에게 이태오는 "꼭 이래야 했냐. 난장판을 만들어야 했냐"고 불같이 화를 냈다. 지선우는 "사실대로 말하라고 기회를 주지 않았나. 그것도 여러번. 그 때마다 도망치지 않았냐"며 냉정하게 쏘아붙였다.

   
▲ 사진=JTBC '부부의 세계' 방송 캡처


지선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린 아직 할 일이 남았다. 이혼. 앞으로 (아들) 준영이 얼굴 볼 생각하지 마라"고 이혼을 선언했다. 실수했다며 "사랑에 빠진 것이 죄는 아니잖아"라고 터무니없는 변명을 늘어놓는 남편에게 지선우는 "나 제혁씨랑 잤다"는 말로 이미 부부 관계는 끝장났음을 통보했다.

이태오가 "네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해. 네가 어떻게 다른 새끼랑 자냐"는 항변을 하자 지선우는 "그 기분 잊어버리지마. 내가 느꼈던 기분이니까"라는 말로 왜 이렇게 밑바닥까지 보이며 복수극에 나서는지를 명확하게 선언했다.

가장 극적으로 불륜 폭로를 하며 선빵부터 날린 지선우에게 이태오는 어떻게 반격할까. 지선우의 복수를 위한 다음 무기는 무엇일까. 드라마는 이제 새로운 장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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