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백범 교육부 차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질병관리본부·전문가 협의·결정할 것"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교육 현장 사상 초유의 '온라인개학'이 이뤄지고 있다. 이 상황에 정부는 4월 말 등교 가능성을 조심스레 꺼내들고 있다. 최근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50명 내외로 기록된 것이 긍정적인 전망으로 이어진다는 이유 때문이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7일 대전시 소재 대전괴정고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확진자 50명 이하가 1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원격 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의 '50명 이하 일주일 지속' 발언은 교육부 자문 교수의 견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유 부총리가 일평균 확진자 50명 이하가 일주일 지속할 때 등교수업이 가능하다고 한 것은 교육부 자문 교수 의견을 인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31일에도 "전 학년 온라인 개학 후에는 코로나19확산세 등을 종합 판단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며 "4월 말부터는 원격수업·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숫자는 지난 닷새 간 50명 내외에서 맴돌며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6일과 7일 각각 47명, 8일 53명, 9일엔 39명이 새로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 10일에는 27명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처음으로 3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 같은 진정세가 이어지면 높은 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체제 전환을 고려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차 생활방역위원회 회의에서 4월 등교 가능성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의견을 제시했다.

박 차관은 "확진자 숫자도 중요하지만 대체로 하루 50명 이하면서 감염경로를 파악해 의료기관이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일상 활동이 가능하지 않겠냐고 정 본부장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박 차관은 "4월 19일까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라며 "이달 말 등교 가능 여부는 교육부 단독 결정 사항이 아니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질병관리본부·전문가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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