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1502억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8% 늘어난 1조2304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0.6% 감소한 1046억9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으며 화장품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LG생건 측은 설명했다.
생활용품사업은 매출 4087억원과 영업이익 5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 감소, 3% 성장했다.
전년보다 빨라진 추석으로 작년에는 반품의 일부가 4분기에 반영됐으나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반품이 모두 3분기에 반영돼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가격 정상화의 노력과 제작비가 높은 기획세트의 비중 축소로 전년에 비해 개선됐다.
화장품사업은 매출 4802억원, 영업이익 6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6%, 24.4% 증가했다. '후', '오휘', '숨', '빌리프' 등 프리스티지 화장품이 전년동기 대비 72.0% 고성장했다.
프리스티지에서는 면세점에서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고, 지난 9월 '후'는 시내 주요 면세점에서 화장품 브랜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방문판매 채널에서도 브랜드 강화와 신규 판매원 확보 등을 통해 전년동기 대비 38%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도 '후'가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음료사업은 매출 3415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 25.4% 감소했다. 음료사업은 세월호 참사 여파에 따른 소비 침체와 늦은 장마 등 날씨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탄산은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 11% 성장했지만 비탄산 브랜드들은 성장이 어려웠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음료사업은 통상임금 확대 전면 시행으로 인상된 퇴직금 등의 소급적용으로 인건비 상승이 컸다"며 "사업 특성상 생산직과 판매직 사원 구성비가 전체 직원의 75%가 넘는 음료사업의 통상임금 이슈를 조기에 대응한 점은 향후 사업 전개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