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철 KBS본부장, “파업 장기화 국면에 들어가..”

엄경철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이 10일 “단체협약 쟁취로 KBS를 살리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http://media.nodong.org/news/articleView.htmlidxno=7068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총파업 투쟁을 힘 있게 전개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파업이 10일을 넘어 KBS 프로그램 곳곳에서 ‘땜방’이 나타나고 있다. KBS 사측은 조합원들에게 업무복귀 명령과 문자를 보내고, 부서장들이 직접 전화로 회유하는 등의 부당노동행위로 노조의 합법파업에 제동을 걸려고 하지만, KBS본부 파업은 오히려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엄경철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 의지 표명
▲엄경철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 의지 표명


엄 본부장은 “조합원과 KBS, 그리고 국민의 행복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이번 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며 “단체협약은 공영방송 KBS를 더욱 공영방송답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며 “조합원들은 단협의 절실함과 절박함을 몸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정방송 쟁취는 언론노동자의 근로조건과 직결된 내용”이라며 “편파적인 보도가 나갔을 때 조합원들이 느끼는 심리적 고통은 너무나 크다”고 강조했다.

엄 본부장은 앞으로 투쟁 전망에 대해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간다”며 “장기화를 전제로 회사에 더 고민을 던져줘서 스스로 우리 요구안에 답변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싸움의 방식이다. KBS를 살리겠다는 싸움이다”라고 말했다.


엄 본부장은 김인규 사장에게 “2년 동안 내부의 억압 구조에 대한 분노가 표출된 것이 이번 파업이다. 이번 파업의 이유를 수장이라면 귀담아들어야 한다”며 “현재 김인규 사장과 경영진들은 본인들의 입장에서만 바라보기 때문에 소통이 안 되고 있는 것이다. 귀를 열고, 우리의 외침을 진지하게 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