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트바로티' 김호중의 영화 같은 인생 이야기에 시청자들도 뜨겁게 응답했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14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김호중 편은 전주 대비 2.9%P 상승한 6.5%(전국 가구)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올해 방송분 중 최고 시청률이다.
 
김호중은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이 막을 내린 뒤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한 김호중은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로 '고맙소'를 불러 라디오 스튜디오를 감동으로 물들였다. 김호중의 노래를 들은 DJ 정선희는 "숨을 못 쉬겠다"며 감동을 표현했고, DJ 문천식은 "현장에서 들으면 약간 소름 끼친다"고 극찬했다.

트로트 경연대회에서 괴물 같은 실력을 보여준 가수 김호중은 10여 년 전 한 예능프로그램에 '고등학생 파바로티'로 등장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김호중은 실력을 인정받아 해외 유학길에 올랐으나 귀국 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 갔다. 김호중은 "몇 년간 결혼식 축가도 부르고 동창회, 운동회 같은 데 가서도 많이 노래했다"며 어려웠던 상황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꽃이 만개한 봄날 김호중은 '트바로티' 김호중이 있기까지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모교를 찾았다. 부모님 이혼 후 외롭고 서럽던 시절 방황하던 김호중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 음악의 꿈을 끝까지 지킬 수 있게 해준 고등학교 스승인 서수용 선생님이 그 주인공.

어린 김호중에게 서수용 선생님이 말씀하신 '넌 노래로 평생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은 길을 잃었던 김호중에게 등대가 되어 주었다. 김호중은 "'선생님 진짜예요?'라고 했더니 진짜라고 하시더라. '만약에 이게 거짓말이면 어떡하실 거예요' 하니까 '전 재산을 걸겠다'라고 하셨다. 그 말이 너무나도 가슴에 와닿았다"고 회상했다.

이날 김호중은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할머니는 제 인생에서 부모님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셨다는 생각이 들 만큼 소중하신 분"이라며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는 한편, 돌아가신 할머니가 잠들어계신 곳을 찾아 생전에 할머니가 좋아하시던 노래 '찔레꽃'을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김호중은 "항상 옆에 있는 가까운 가수가 되고 싶다"며 "'저 사람 노래는 믿고 들을 수 있어'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 유명인들의 비결과 숨겨진 이야기,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가는 별난 인생들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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