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례없는 사건…유례없는 대응 필요"
'중국 편향 지적' 트럼프 "지원중단 정부에 지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 방침에 대해 반박했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전례 없는 사건이며 이에 따른 유례없는 대응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바이러스와 그로 인한 충격적인 결과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연대해 협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상황에서는 동일한 사실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간 뒤 어떻게 이 질병이 생겨났고 어떻게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는지 각 주체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WHO의 잘못된 대응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이어졌다며 WHO에 대한 미국 당국자들의 자체 조사가 실시되는 동안 자금 지원을 보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WHO가 현장에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의료 전문가들의 중국내 파견을 위해 제대로 일을 했다면, 또 중국의 투명성 부족을 비판하는데 있어 제대로 일을 했다면 사망자를 매우 적은 규모로 줄일 수 있었다"며 "수천명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매년 4억∼5억 달러의 자금을 WHO에 댔는데 중국은 대략 4000만달러를 기여한다"며 현재로서는 WHO에 할당됐던 자금은 다른 국제 보건 기구에 재분배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WHO가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중국에 편향돼 있다고 비난해왔다. 

지난 7일에는 WHO에 대해 "많은 것에 대해 틀렸고 중국 중심적"이라며 "미국의 자금 지원 보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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