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 시기 이르면 먹이 찾기 어려워 개체군 감소 우려 있어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소백산 박새류의 첫 산란 시기가 조사 이래 가장 빨리 관측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박새류의 올해 첫 산란이 이달 2일 소백산국립공원에 설치한 인공둥지에서 관측됐다고 19일 밝혔다.

공원공단은 2011년부터 박새, 곤줄박이, 진박새, 쇠박새 등 박새류의 인공둥지를 조성해 산란 시기를 조사하고 있다.

박새류는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데다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해 기후변화 영향을 살펴보기에 적합하다고 공원공단은 설명했다.

박새류의 올해 첫 산란 시기는 2011년(4월 21일)보다 19일 앞당겨졌고, 작년(4월 11일)보다 9일 이르다.

연구진은 박새류의 산란 시기가 앞당겨진 것은 기후 변화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사 지역인 충북 단양군 영춘면의 올해 3월 평균 기온은 6.64도로, 2011년 3월(2.94도)보다 3.7도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산란 시기가 앞당겨지면 먹이가 되는 곤충을 찾기가 어려워져 박새류의 개체군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

공원공단 측은 기후 변화에 민감한 생물들을 장기적으로 관찰해 생태계 변화를 감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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