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말차로 만든 라떼' 출시하며 '녹차라떼' 단종...모두 제주도산 유기농 오설록 제품, 녹차음료 6100원에 먹어야
   
▲ 스타벅스의 신규 녹차음료 '유기농 말차로 만든 라떼'./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최근 '유기농 말차로 만든 라떼'를 출시하며 '녹차라떼'를 단종하면서 꼼수 가격 인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존 녹차라떼에 들어가는 녹차가루 역시 제주도산의 유기농 제품이기 때문이다. 

말차라는 것도 분말 형태의 일본 전통차를 말하는 것으로 녹차가루와 같은 말이다. 이에 스타벅스 측은 신제품에 들어가는 녹차가루는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며 당도를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16일 제주산 고품질의 유기농 말차를 활용한 '유기농 말차로 만든 라떼'와 '유기농 말차로 만든 프라푸치노'를 출시했다. 

유기농 말차로 만든 라떼의 가격은 톨 사이즈 기준 6100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스타벅스 측은 이 신제품 출시와 함께 녹차라떼를 단종했다. 녹차라떼의 가격은 5900원이었다. 

업계 안팎에서는 스타벅스가 녹차라떼를 단종하며 새로운 녹차음료를 내놓으며 가격을 200원(3.4%)으로 인상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녹차라떼도 계속 판매하면서 신규 녹차음료를 내놓으면 이런 의혹이 없을 텐데, 신규 음료를 6100원에 내놓으며 5900원에 판매하던 제품을 단종한 것은 유사 가격 인상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기존 녹차라떼에 사용되던 녹차가루와 신제품 녹차음료에 사용되는 녹차가루는 모두 같은 제조사라는 점이다. 스타벅스는 아모레퍼시픽의 오설록에서 제조한 녹차가루를 사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오설록 녹차가루는 모두 제주도산에다 유기농 제품이다.  원래 말차는 물에 타서 먹는 거라 꼭 유기농이어야 한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기존 녹차가루는 당이 포함되어 있지만, 신제품에 들어가는 녹차가루는 당을 포함하지 않고 바리스타가 제조할 때 당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녹차에도 우전, 세작, 중작 등 재배 시기나 방법에 따른 질적 차이가 있지만, 스타벅스가 어떤 녹차가루를 얼마에 납품받는지는 공개하지 않아 알 수 없다. 오설록 홈페이지에는 40g 기준 1만원과 2만3000원 두 종류의 녹차가루가 판매되고 있지만, 스타벅스에는 어떤 제품이 사용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스타벅스는 "녹차에도 여러 등급이 있는데 오설록에서 생산되는 최고등급의 녹차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신제품 녹차음료를 지난 1월 시즌 한정으로 선보인 적이 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다"라며 "가격은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고객님들께 최고의 제품을 소개하고자 한 부분으로 이해부탁드린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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