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 적법하고 투명한 과정 통해 성장"
   
▲ 검찰청사./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신라젠 임원들의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라젠을 재차 압수수색했다.

21일 연합뉴스는 서울남부지검은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신라젠 서울사무소·문은상 대표이사 자택 등에 검사·수사관을 파견해 관련 컴퓨터 파일·이메일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작년 8월에도 이 회사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난해 압수수색 당시에는 미국 파견근무로 인해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던 직원들이 파견 종료 후 귀국함에 따라 이번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는 전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라젠은 "귀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포인트 압수수색'은 작년 첫 압수수색 이후 수차례 있아왔다"고 전했다.

신라젠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갔으나, 임상 중단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가 폭락한 회사다. 검찰은 회사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악재 공시 직전 보유 지분을 팔며 거액의 손실을 회피했는지에 대해 의심한다.

이용한 전 대표이사와 곽병학 전 감사는 이 같은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됐다. 문은상 대표 역시 거액의 지분을 처분한 적 있어 동일 의혹을 산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문 대표가 무자본 상태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회사 지분을 부당한 경로로 취득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신라젠 관계자는 "회사는 적법하고 투명한 과정을 통해 커왔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보수·우파 진영 일각에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일부 여당 인사가 신라젠 설명회에 참석한 증거가 있다며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의구심을 제기한다.

최근에는 MBC가 과거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 측의 주장을 보도하며 '검언 유착' 의혹도 추가로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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