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며 전격 사퇴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참으로 죄스러운 말씀을 드리게 됐다"며 "오늘부터 부산시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 시민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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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오 시장은 "한사람에 대한 저의 책임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한다"며 "한 사람에게 5분 정도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 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시인했다.
그는 “경중에 관계없이 어떤 말로도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면서 “이러한 잘못을 안고 위대한 시민여러분에게 맡겨주신 일을 계속 수행한다는 것은 부산시장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이 어려운 시기에 정상적인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든 허물을 제가 짊어 지고 용서를 구하면서 나가고자 한다"며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께 사죄드리고 남은 삶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아울러 시민의 여러분의 기대를 져버린 과오 또한 평생 짊어지고 살겠다"고 말했다.
울먹거리며 말을 잇지 못하던 오 시장은 “모든 잘못은 오로지 저에게 있다. 저는 3전 4기의 과정을 거치면서 시장이 된 이후 사랑하는 부산을 위하여 참 잘해내고 싶었다”면서 “이런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스럽지만 이는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마지막으로 자신을 “부산을 너무 너무 사랑했던 사람으로 기억해 달라”며 부산 시민들에게 머리를 숙이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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