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메디톡스 판매 금지·코로나 치료제 개발로 승승장구
2020-04-26 13:01:21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식약처 처분, 메디톡스 중국 허가·ITC 예비판정 영향 전망
대웅제약, 국내 보톡스 시장서 반사이익 얻을지 업계 주목
자회사 테라퓨틱스-파스퇴르연구소, 니클로사마이드 연구
대웅제약, 국내 보톡스 시장서 반사이익 얻을지 업계 주목
자회사 테라퓨틱스-파스퇴르연구소, 니클로사마이드 연구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메디톡신주의 시험성적서가 조작됐다는 공익 신고를 접수했고,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검찰은 조작에 무게를 둬 기소했고, 지난 17일 식약처는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제제 50·100·150 단위 제조·판매·사용을 모두 중지했고, 품목 허가 취소에 본격 들어갔다.
이로 인해 중국 내 허가 과정 차질과 6월 5일로 예정된 미국 ITC 예비판정에 영향을 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선 ITC가 메디톡스 패소 판정을 내릴 경우 경쟁사 대웅제약의 나보타의 가치가 1조원까지 올라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한다.
▲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제 나보타./사진=대웅제약 |
구자용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215억원에 달했던 대웅제약의 소송비용이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히나, 2분기부터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관세청 통관데이터에 기준 대웅제약의 나보타 1분기 수출 실적은 약 30억원이며, 연간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미국 내 나보타(현지명 주보)가 본격 판매에 들어가며 매출액 445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는 전년비 256.4% 상승한 수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470억원 수준인 국내 보툴리눔톡신 내수 시장은 휴젤과 메디톡스가 각각 610억원, 540억원씩 양분하고 있었다. 금번 식약처 결정으로 메디톡스가 빠지게 될 자리를 대웅제약이 채우게 될 경우 나보타로 인한 매출·영업이익 급등이 예상된다.
그러나 니클로사마이드는 복용형이기 때문에 인체 내 혈중 농도가 유지되기 어렵다. 이에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대웅퓨라퓨틱스와 협업을 거쳐 약품 효과를 극대화하고, 제형 변경을 통한 공동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는 오는 7월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니클로사마이드는 개발 중인 여러 후보 물질 중 하나로, 의약품으로써의 가치는 개발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것"이라고 봤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