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5일(현지시간) 90만명을 넘었다고 연합뉴스가 현지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5만3000여명으로 전 세계 사망자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동부시간 오후 9시 30분 기준)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92만9730명, 사망자는 5만3694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사망자는 전 세계 희생자(20만2668명) 4명 가운데 1명꼴이다.
CNN방송은 그동안 코로나19 진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반 사망자로 분류했던 사례 가운데 코로나19 사망으로 재판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누적 사망자가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주(州) 정부들이 도입한 코로나19 자택 대피령이 한 달여를 넘기면서 일부 주들은 코로나19 영업 제한을 완화하는 등 경제 정상화 1단계 조치에 들어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지아, 알래스카, 오클라호마주는 전날부터 헬스시설과 식당, 미용실과 이발소를 대상으로 예약제와 출입 인원 제한 등을 내걸고 영업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테네시주는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식당, 소매점의 영업을 허용할 방침이며 미주리주는 다음 달 4일부터 식당과 미용실 등 일부 업종의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내달 중·하순까지 코로나19 자택 대피기간을 설정한 일리노이주와 미시간주는 경제활동 재개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주립공원과 골프장 출입, 보트 이용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
일부 주 정부의 경제 활동 재개 움직임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성급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보건 전문가들은 경제 활동 재개를 서두르는 주들은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있다고 경고한다"면서 "코로나19 진단과 개인 보호장비 보급이 여전히 지체되고 있어 대부분의 주가 감염에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전미 과학아카데미(NAS) 웹방송에서 매주 150만∼200만건으로 추정되는 코로나19 검사 역량을 현재보다 두 배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검사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유일한 해법은 아니다"면서 코로나19 환자 판정과 격리, 감염 경로 추적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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