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럽,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속 안정적인 성장세로 올해 1분기 실적이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1분기 매출 추정치(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약 58% 증가한 3476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익은 전년비 370% 증가한 43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전망치는 최근 2년간 가장 높은 영업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 실적인 429억원 보다도 높다. 

기본적으로 셀트리온은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제약을 통해 해외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한다. 주력 바이오시밀러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그리고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트라스투주맙)' 등이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셀트리온으로부터 낮은 원가로 램시마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으면서 원가율 개선을 꾀하고 있다. 또 미국과 유럽에는 현지 파트너사를 두고 파트너사가 지닌 영업망을 통해 주력 제품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주력 제품들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세다. 램시마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10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7% 성장한 수치이며, 올해는 연간 210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램시마의 매출도 굳건하다. 지난해 약 420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으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40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트룩시마는 미국에서 지난해 1580억원의 매출고를, 유럽에서는 2883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각각 전년 대비 68.3%, 291.0% 증가한 수치다. 

주요 제품의 괄목할만한 성장세와 더불어 미국 현지 처방액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보험사 등재비율이 확대된다면 트룩시마 처방비중도 기존 5.4%에서 20% 가까이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든 이후 램시마를 피하주사형으로 개발한 '램시마SC'의 유럽 판매가 본격화되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수익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SC 판매를 파트너사가 아닌 직접 판매 시스템을 활용해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램시마SC는 올해 2월 독일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이후 유럽시장 전역에 순차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램시마SC의 실제 매출은 지난달부터 시작됐으며 이번 1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럽 전역에 퍼지면서 제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 활동이 제한되고 이로인해 애초에 목표했던 2000억원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램시마는 화이자,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태바 등 글로벌 파트너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럽 시장도 로컬 제약사 36곳을 통해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단 램시마SC는 직접판매 방식을 택했다. 

 

선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안정되기 시작한 마진율은 올해 1분기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매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