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박보검·손흥민 등 인기 스타 활용…어린이 등 잠재 고객 확보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은행권이 디지털 전환 방침의 일환으로 유튜브를 통한 고객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인기 가수·배우가 출연하는 은행 홍보 영상과 금융 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한 콘텐츠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튜브 시청 연령대가 확대되고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은행들은 유튜브 활용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 사진=각사 유튜브 채널 캡처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유튜브가 떠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동영상(997개)과 구독자수(14만명)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홍보모델인 김연아, 이승기와 방탄소년단(BTS) 등 스타 마케팅 효과를 가장 많이 보고 있다. 최근에는 알뜰폰 ‘리브엠’의 홍보모델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출연했던 ‘옹벤져스’까지 합류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BTS를 통한 영상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BTS가 국민은행의 ‘스타뱅킹’을 소개하는 영상은 81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리브’ 홍보 영상의 조회수도 543만이 넘었다. 댓글의 절반 가까이 외국인인 점에서 글로벌 홍보 효과도 누리고 있다.

또한 ‘은행 읽어주는 여자’ 코너에서는 금융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안물안궁 KB T.M.I’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고객들과 소통한다.
 
신한은행은 이번달 유튜브 채널을 ‘재미’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면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했다. 유튜브 채널의 닉네임을 재미(FUN)와 신한은행의 합성어인 ‘FUNhan Bank’로 정하면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금융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현직 예능 PD와 작가의 자문을 받아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했다.

주요 콘텐츠로는 다양한 직급의 은행 직원들이 직접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이자, 환전 등 금융용어 등 경제 상식을 알려주는 ‘친한은행’과 신한 캐릭터 친구들이 아이들의 금융고민을 해결해주는 ‘신한친구들 금융수사대’가 있다.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해 중요한 미래 잠재 고객인 어린이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신한은행 역시 친숙한 배우들이 출연한 영상들이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한류스타 박보검이 오픈뱅킹을 소개한 영상은 1032만뷰를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곽도원과 이엘이 신한은행의 모바일 앱 ‘신한 쏠’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 컨설팅 서비스 ‘MY 자산’을 느와르 영화와 같은 스토리로 전달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은행은 재테크 방법과 다양한 상품에 대한 소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돈을말하다’ 콘텐츠는 이재훈 셰프,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신사임당 유튜버 등 각계각층 사람들이 재테크 비법과 돈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소개한다. 5만6000뷰를 기록한 존리 대표의 영상에는 “투자에 대한 생각을 완전 바꾸게 됐다” “유익한 영상이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한 하나은행은 기존의 축구선수 손흥민에 이어 배우 김수현을 새로운 광고모델로 발탁하면서 유튜브 광고 영상을 통해 구독자와 조회수를 늘려 나가고 있다. 하나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여자농구단과 새롭게 인수한 대전시티즌 축구단 등 스포츠마케팅에 관한 내용도 있다.

우리은행은 은행 생활을 소재로 한 ‘웹드라마W’와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은근남녀썰’에 직원들이 직접 출연하며 차별화했다. '돈모아볼LAB’ ‘우리쌀롱’ 등의 코너를 통해서는 재태크 요령과 금융정보를 쉽게 전달하고 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