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이 글로벌 탑10 화학사로 올라선 데 이어 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미국화학학회(ACS)가 발간하는 전문잡지 C&EN이 선정한 '2018 글로벌 탑50 화학사' 순위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20년 화학기업 25' 보고서에서도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 4조원을 넘어섰다. 업계를 강타한 불황 속에서 글로벌 업체들의 브랜드 가치가 하락한 반면, LG화학은 높아지면서 2년 연속 4위를 유지하는 데도 성공했다.
LG화학은 2024년 매출 목표를 현재의 두 배 수준인 59조원으로 잡았으며,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를 '실행의 해'로 선포하고 ▲시장과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성과 중심의 R&D 혁신 ▲자산 효율성 및 업무혁신 표준화 ▲지속가능성 강화 ▲글로벌 화학기업에 걸맞은 조직문화 등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석유화학부문은 기술 차별화 사업 중심으로 근본적인 제품 구조를 고도화하는 한편 지역별 해외 파트너쉽 등을 강화, 동북아 지역을 넘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또한 엘라스토머, 메탈로센계 고부가 폴리올레핀(PO), 차세대 슈퍼 고흡수성수지(SAP), 친환경 라텍스 등 기술 차별화 매출 비중을 2022년까지 전체의 20% 수준으로 확대하고 원가 절감 및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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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여수공장/사진=LG화학 |
전지부문은 가격 경쟁력을 비롯한 생산 및 품질 역량을 제고하고 시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지속 발굴해 시장 선두 지위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자동차전지 사업에서 3세대 전기차(500km 이상)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공략해 1위를 수성하고, 올해 말까지 배터리 생산 능력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170만대(100GWh)로 확대키로 했다.
국내외 자동차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도 확보하고, 배터리 사업에서 차별화된 진입장벽을 구축해 후발주자들과의 기술 격차를 넓힌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50대 50 지분으로 양사가 각각 1조원을 출자하며, 단계적으로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전지 분야는 차별화된 성능과 원가경쟁력을 겸비한 시장선도 제품 개발 및 확대에 집중하고, 소형전지는 최신 스마트기기에 최적화된 혁신제품과 전동공구·청소기· 전기자전거 등 신시장 중심의 사업 확대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한다.
첨단소재부문은 자동차 관련 고강도 경량화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및 배터리 소재의 개발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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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연구원들이 전기차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사진=LG화학 |
IT소재 사업의 경우 TV용 대형 OLED 봉지필름, 모바일용 중소형 OLED 공정용 보호필름을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폴더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에 나선다.
전지 4대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안정적인 공급 확보를 위해 내재화율을 확대해나가는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생명과학부문은 '당뇨 및 연계질환'과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타겟 질환으로 선정하고 연구 개발 역량을 집중한다.
당뇨 및 연계질환 분야에서는 당뇨병 치료제(제미글로) 개발 경험과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속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면역·항암 분야에서는 자체 연구개발 역량 강화 및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관계자는 "법규 준수뿐만 아니라 환경·인권·윤리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 해결에 적극 참여하고, 원료·생산·소비·폐기로 이어지는 전 밸류체인 영역에서 지속가능성을 차별화된 가치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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