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행위 신고 접수돼 수사 착수...신도 훈련 중 쓰러져 1급 장애
   
▲ 경찰청./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서울 소재 한 교회가 훈련을 명목으로 인분 섭취를 강요하는 등 엽기적인 행위를 강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신도들에게 가혹행위를 벌인 교회 관계자들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해당 교회가 신도들에게 '자신의 인분 먹기', '음식물쓰레기통 들어가기', '공동묘지 가서 서로 채찍질하기', '불가마 들어가서 견디기', '양수리에서 서울까지 제한된 시간 안에 걷기', '잠 안 자고 버티기' 등을 리더십 훈련이라며 자행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교회의 신도이자 고소인인 A씨는 훈련을 받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한 채 1급 장애 판정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A씨는 훈련 중 팔에 힘이 빠진다고 호소했지만 당시 한의사이던 교인의 말을 믿고 교회가 A씨를 뇌경색으로 판단, 병원 이송을 지연시키면서 1급 장애 판정을 받게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A씨는 해당 교회 관계자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A씨 사건을 언급하지 말라는 공지를 내려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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