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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중부 전선 우리측 GP로 북한 군이 사격을 가한 것에 대해 군 당국은 의도적인 도발일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자료사진) /사진 = 연합뉴스 |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북한군이 3일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한국군 감시초소(GP)에 총격을 가해 우리 군이 대응사격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다만 북한의 의도적인 도발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3일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 41분께 중부 전선 감시초소(GP)가 북측에서 발사된 총탄 수발에 맞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GP 근무자가 수발의 총성을 듣고 주변을 확인한 결과 GP 외벽에서 4발의 탄흔과 탄두 등이 발견됐다.
군은 북한군 GP에서 운용 중인 화기로 사격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10여발씩 2회에 걸쳐 경고사격을 한 뒤 사격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경고 방송을 했다. 다행히 우리 군의 인명 및 장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오전 9시 35분께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남측 수석대표 명의로 대북 전통문을 보내 상황이 확대되지 않도록 북측의 설명을 요구했지만, 북한 측은 현재까지 어떠한 답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군 통신선을 통해 북측과 상황 파악 및 추가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 중이다"라며 "필요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 드러낸 뒤 총격이 이뤄진 점에서 일각에서는 의도적 도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도성은 희박하다는 게 우리 군의 판단이다. 군은 당시 기상과 북한 동향 등을 고려해 오발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의도를 분석하고 있다.
특히 총알에 맞은 GP의 탄흔의 초기 분석한 결과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화기는 유효 사거리 내에서 발사된 것은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해당 GP는 도발에는 부적절한 GP"라며 "GP가 보유하고 있는 화기로 도발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유효 사거리 내에서 도발하는 것이 도발의 일반적인 양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군은 북한의 총격이 일체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군사합의 체결 이후 GP에서 총격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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