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 기준은 없다! 차별화된 자신의 모습을 보여라
[미디어펜=편집국]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좀 더 쉽게 정리된 내용으로 ‘2021학년도 입시칼럼’을 연재합니다.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입시를 자세하게 그리고 알기 쉽게 궁금한 점들을 Q&A형태로 체크해 드립니다.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에게 올바른 입시전략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편집자주>

   
▲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 진정성 있는 봉사
학교생활기록부 7번 ‘창의적체험활동상황’ 중 세 번째 ‘봉사활동’과 네 번째 ‘진로활동’은 ‘동아리활동’에 비해 의외로 학생들이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시간만을 채워 넣는 봉사활동은 전혀 의미가 없지만, ‘봉사’라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고, 사회적으로도 대학생, 직장인들도 모두 일정부분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만큼 나눔과 배려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옳다.

봉사활동은 누구나 하는 것이다. 교육자를 지망하는 학생이 교육봉사나 멘토링 등을 한다거나,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학생이나 장애인 인권에 대해 관심이 있는 학생이 주로 하는 봉사만 봉사가 아니라는 말이다. 현 고등학교 2학년부터는 봉사활동에 대한 ‘특기사항’ 기재가 없어지지만 고3은 여전히 특기사항 기재가 가능하다. 체계적이며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하며 특별히 배우게 된 점이나 특기할만한 사항이 주로 기재되고,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의 생각이나 행동이 변화하게 된 부분도 기록될 수 있다. 진정성 있는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 입장에서 배우고 느낀 점이 있을 것이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도 성장하게 될 것이다. 그런 모습을 관찰한 담당선생님께서 기록해주시기도 한다.


그런 측면에서 봉사활동은 ‘꾸준함’도 요구된다. 내가 시간 여유가 있을 때만 하는 봉사는 진정한 봉사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1년 365일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활동과 달리 봉사활동은 ‘봉사활동실적’을 기재하도록 되어있다.

   
▲ 자료=거인의 어깨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서류평가를 담당하는 입학사정관은 지원자의 학생부 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가운데 이 봉사활동실적 란을 살펴보며 ‘일자 또는 기간’을 눈여겨본다. 누계시간은 중요치 않다. 얼마만큼 꾸준히 했는지, 아니면 내신 시험 끝났을 때, 방학 때만 잠깐잠깐 했는지는 분명한 차이를 보일 것이다.

장소 또는 주관기관명에 기재되는 내용 중 (학교) 또는 (개인)이라고 기재되는 부분이 있다. 어떤 것을 하느냐의 유·불리를 따지는 것만큼 무의미한 것은 없다. 누가 시켜서 하는 봉사가 아닌 내 마음에서 우러나서 한 봉사라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 있는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끼는 점 또한 많을 것이다. 어떤 이유와 목적으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는지도 꼼꼼하게 기억하고 기록해두자. 동기와 목적이 분명해야 그 활동이 더욱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이 분명하며, 그 결과도 큰 차이를 보이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봉사활동은 자발성과 지속성, 그리고 진정성이 핵심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자.


◈ 진로활동
사실 창의적체험활동에 기재되는 내용 중 학생들이 가장 신경 쓰기 힘들고 기록에도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진로활동이다. 하지만 진로활동은 동아리활동만큼이나 학생의 관심사를 잘 보여줄 수 있다. 대체로 진로활동 특기사항에는 성격검사, 진로검사 등의 결과와 단체로 이뤄진 진로강의, 전공체험 등이 기록된다. 수동적인 학생에게는 오로지 이런 기록들만 가득찰 것이다. 하지만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학생이라면 자신의 관심분야, 진로목표를 설정하고 체험활동, 독서활동 등과 연계하거나 진로관련 프로그램을 직접 찾아 참여하여 자신의 희망 진로에 대한 열정과 역량을 보여줄 수도 있다. 그러한 활동을 통해서 배우고 느낀 점과 새롭게 세우게 된 목표 등이 기록된다면 훨씬 의미 있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고등학교 내에서의 대부분의 활동은 단체 활동이다. 물론 단체 활동을 무시하고 개인행동을 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공동체 속에서 나만의 두드러지는 특별함을 찾는 것은 개인행동과는 전혀 무관하다. 수동적인 참여보다는 관심 분야에 대한 사전 자료조사, 준비, 질문목록 작성, 활동 후 소감문 작성 등과 같은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활동이 기록된다면 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자료=거인의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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