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부회장 '긴급 비대위' 구성
인도 공장 경영진 경찰 입건·재판 등 남아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LG화학이 인도공장 가스누출 사고와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사고 수습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7일 발생한 인도 남부 비샤카파트남의 LG 폴리머스 인디아 공장 가스누출 사고 후부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사고현황 파악과 대책 마련 등에 주력하고 있다.

   
▲ LG화학 CI.


회사는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책임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어 신 부회장이 인도로 갈 가능성도 커 보인다. 

LG 폴리머스 인디아 공장은 현재 가스 누출을 차단하고 탱크 내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 용수를 투입하는 등 추가 사고 예방 조치를 취한 상태다.

현지에서는 정선기 LG 폴리머스 인도법인장이 중심이 돼 사고경위 파악과 원인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 또 가스 흡입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병원 치료 등 관련 조치에 나섰다.

LG폴리머스 인디아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유가족과 피해자를 지원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 강조했다. 

LG폴리머스는 "최우선으로 유가족과 피해자분들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이 보장되도록 하겠다"며 "전담조직을 꾸려 사망자 장례지원, 피해자 의료·생활 지원을 진행할 수 있고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원뿐 아니라 향후 지역사회를 위한 중장기 지원사업도 개발·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LG폴리머스 인디아 공장에서는 지난 7일 새벽 스티렌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 인근 주민 12명이 사망했다. 

이 밖에 주민 800∼1000명이 입원 치료를 받는 등 인근 마을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환자들은 대부분 안정을 되찾고 인명 피해는 점차 누그러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폴리머스 인디아 경영진은 독성물질 관리 소홀,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관계자 소환 조사 등을 거쳐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환경재판소는 LG폴리머스에 5억루피(약 81억원)를 공탁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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