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성 착취물 공유방의 시초격인 'n번방'을 운영한 닉네임 '갓갓'은 24세 문형욱이었다. 

미성년자에게 성적인 협박을 가하고, 그 착취의 결과물로 수익을 올리며 전 국민을 공분케 한 그이지만 일상에서는 평범한 건축학도로 지내왔다. 

그에 대한 주변의 평가는 '내성적이지만 성실하다'였다. 

문형욱은 경기도 안성의  4년제 대학교의 건축학부에 재학 중이었다. 졸업을 1년 앞둔 예비 취업 준비생이었던 그는 얼마 전 담당 교수에게 돌연 휴학을 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이 학교 건축학도는 전공과목을 모두 이수하고 팀으로 운영되는 졸업작품전에 참가해야 한다. 문형욱은 지난달 지도교수와의 면담 과정에서 "개인 사정으로 졸업 과정을 1년 뒤로 미루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문형욱이 휴학을 결정한 시기는 지난 3월 중순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로 조주빈(24) 이 구속된 시점과 얼추 맞아 떨어진다.

경찰은 이날 오후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전날 구속된 문형욱의 이름과 나이, 얼굴(사진)을 공개했다.

문형욱은 미성년자 다수를 상대로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협박 등 혐의도 추가됐다.

앞서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같은 대화방 공범 등 3명의 신상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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