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신바람이 났다. 나란히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공동 1위를 달렸다.

롯데는 13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사직 홈경기에서 대접전 끝에 10-9로 이겼다. 9-9로 맞선 9회말 민병헌이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려 거둔 승리였다.

이날 NC는 kt 위즈와 창원 홈경기에서 5-4로 이겼다. 극적인 승리였다. 3-3으로 연장전에 들어가 10회초 kt에 먼저 1점을 내줬다. 하지만 10회말 동점을 만든 데 이어 강진성이 적시타를 때려 뒤집기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나란히 이긴 롯데와 NC는 6승1패를 기록하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1위였던 키움 히어로즈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0-5로 져 6승2패로 반게임 차 뒤진 3위로 내려갔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롯데와 NC의 이날 끝내기 승리는 공통점이 많다. 뒤집고 뒤집는 치열한 승부에서 마무리 실패로 블론세이브가 나왔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결국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초반 2-5로 뒤지다 중반 맹추격을 해 6회말 7-5로 역전했다. 두산의 반격에 다시 7-8로 리드를 내줬지만 8회말 2점을 내 9-8로 다시 역전. 그런데 9회초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투입된 마무리 김원중이 오재일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9-9 동점을 허용했다.

맥이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민병헌이 두산 마무리투수 이형범을 우월 솔로포로 두들겨 롯데에 기쁨 가득 승리를 안겼다.

NC도 중반 이후 엎치락뒤치락 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1-2로 뒤지던 8회말 권희동의 투런포가 터져 3-2로 역전했다. 9회초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 원종현이 투입됐으나 유한준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고 연장으로 넘어갔다.

더군다나 NC는 10회초 실책이 빌미가 돼 1실점해 3-4로 리드를 빼앗겼다. 분명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 같았는데 10회말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속안타와 희생플라이로 동점 추격을 했다. 그리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대타 강진성이 kt 마무리투수 이대은으로부터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NC는 전날(12일) 경기에서도 끌려가던 경기를 막판 대추격 끝에 9회 나성범의 동점 투런포, 연장 10회 박석민의 끝내기 솔로포로 kt를 울린 바 있다. 이틀 연속 연장 끝내기 승리 진기록까지 세운 NC다.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롯데와 NC의 개막 초반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꼴찌였던 롯데는 돌풍으로 이변을 연출하고 있고, 다크호스로 꼽히던 NC는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타선의 뒷심이 강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롯데와 NC를 상대하는 팀들은 끝까지 경계심을 풀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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