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만프로야구(CPBL)가 오늘(15일)부터 관중 입장을 두 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대응에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CPBL 사무국은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5일부터 경기당 최대 2000명의 관중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 사진=CPBL 홈페이지


프로야구를 하는 나라들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 4월 12일 '무관중' 개막을 한 대만은 지난 8일부터 경기당 1000명의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그리고 1주일 만에 두 배로 늘린 2000명까지 관중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또한 경기장 내 도시락과 같은 포장된 음식의 판매도 허용하기로 했으며(외부 음식물 반입은 계속 금지), 가족 관람객에 한해 연결된 좌석에서 동반 야구관람도 할 수 있도록 했다.

CPBL 측이 이처럼 관중 입장을 확대하는 것은 대만의 코로나19 방역이 성공을 거둔 결과다. 대만에서는 최근 7일간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으며, 32일 연속 지역감염자 0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확진자는 모두 해외 유입 사례였다.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5일 개막을 한 KBO리그로서는 부러운 일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무관중 개막을 한 후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서 빠른 시일 안에 관중을 입장시켜 점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진정세로 접어드는가 했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태원 클럽발 확산으로 다시 비상 상황에 돌입하면서 당분간은 관중 입장을 생각하기 힘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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