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정의연 기부금 사용 내역 논란 두고 엇갈린 반응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정의기억연대의 회계처리 문제로 발생한 ‘윤미향 논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엇갈린 목소리가 나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기부금 문제로 정의연 활동이 부정돼선 안된다”며 정미향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준 반면, 김해영 최고위원은 “기부금 사용내역과 그간의 헌신은 분리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혜영 최고위원(왼쪽)과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사진=미디어펜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지난 수십년간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해 온 시민단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부금 논란으로 지난 30년간 헌신해 온 정의연의 활동에 부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의연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과 일제의 잔인함이 전 세계에 알려졌고 공론장에 나올 수 있었다. 전 세계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역시 정의연 활동이 만들어 낸 결과"라며 "기부금 관련 논란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혜영 최고위원은 "피해 할머니에 의해 회계 처리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정의연과 윤 당선인의 기부금 사용내역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세계사적 인권운동인 지난 30년간의 위안부 인권운동의 진정성은 우리 모두 인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정의연의 회계처리와 관련한 문제는 그간의 헌신과 성과와는 분리해 살펴봐야할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에서도 이번 논란의 조속한 마무리와 함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진실된 반성과 사죄, 피해자 명예회복과 치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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