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급매물 소진돼 내림세 주춤…코로나19 재확산으로 관망세 이어질 전망
   
▲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서울 아파트 값이 7주째 하락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3구 중심으로 하락폭이 점차 축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 일부 급매물이 소진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동향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값은 이달 11일 기준 이전주보다 0.04%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값은 3월 3주부터 2주간 보합세를 보이다 5주부터 7주째 연이어 가격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3구의 아파트 값은 17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하락폭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서초의 경우 이달 첫째주 -0.27%에서 2주 -0.24%, 이번주는 -0.16%의 하락폭을 나타내며 1주전에 비해 하락폭이 0.08%p 감소했다.

강남은 -0.29%, -.023%을 보이던 변동률이 이번주는 0.07%p줄어 -0.15%를 나타냈다. 송파 역시 -0.17%, -0.12%에서 이주 -0.08%로 떨어지며 하락폭이 1주전 보다 0.04%p 줄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고 가정의 달이 시작돼 부동산에 대한 관심 및 상승 기대감이 더욱 줄어들며 전반적으로 매수 문의가 늘지 않는 상태에서 이 지역에서 일부 단지의 급매물이 해소되며 가격이 떨어지는 폭이 다소 감소한 모양새다.

서울 지역 중에는 구로가 0.07% 오르며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정부가 정비창 부지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용산구는 지난주와 동일하게 0.06%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에서 일부 급매물이 소진된 후 내림세가 주춤해졌지만 추격 매수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침체 장기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으며 용산 정비창 개발,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착공 등 대형호재가 발표됐지만 당분간 매수자 관망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2% 상승했다. 정비사업 이주와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마무리되고 있는 강남은 지난주 0.05% 변동률에서 -0.06%p 떨어지며 -0.01%로 하락 전환했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0.04% 상승했으며 경기는 0.1% 올랐다. 

특히 신안산선, 수인선 등 교통호재로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가 함께 움직이고 있는 안산에서 0.27% 상승했다. 인천 역시 GTX-B노선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로 인한 기대감과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 분양 단지 등으로 인근 단지들의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0.24% 오르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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