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5.18 모욕 발언으로 상심했던 희생자와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매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당 일각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발언들이 있었고 아물어가던 상처를 덧나게 했던 일들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사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어 "개인의 일탈이 마치 당 전체의 생각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며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는 일은 다시 반복돼선 안 된다"며 "국민 보통의 시선과 마음가짐에 눈높이를 맞추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5.18 40주년을 맞는 우리가 되새겨 봐야 할 오늘의 시대적 요구는 국민 통합인 만큼, 5·18 민주화운동이 정치 쟁점화되거나 사회적 갈등, 반목의 소재가 돼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5.18 정신이 국민통합과 화합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적극 지원해나가겠다"며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등 3개 단체를 법정 단체화하고, 예산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5.18 관련 단체들과의 간담회, 면담 등을 통해 유족과 관계자들의 호소에 귀 기울이고,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미래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5.18 폭동'.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이라는 망언을 쏟아내 비판을 받았다.

이후 김진태 의원은 경고, 김순례 의원은 당원권 3개월 징계 처분을 내렸고 제명 처분을 받았던 이종명 의원은 1년 넘게 시간을 끌다 비례 정당 이적을 위해 제명 처리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주호영 원내대표 등 통합당 원내지도부는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기념식에 참석하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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