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민 이동제한 전면 철폐 등 승인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된 해외 관광객의 입국을 내달 3일부터 허용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현지시간 16일 새벽 내각회의를 거쳐 국경 재개방과 자국민의 이동제한 전면 철폐 등 행정명령을 승인하고 폐쇄된 국경을 내달 3일부터 다시 열기로 했다.

이에 유럽 역내 인적·물적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솅겐 협정'에 가입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14일간의 격리 기간 없이 이탈리아에 입국할 수 있다. 자국민에 대한 이동 제한도 내달 3일부터 완전히 폐지된다. 솅겐 협정 가입국으로의 여행도 가능하다.

   
▲ 이탈리아 밀라노/사진=미디어펜


이탈리아는 지난 3월 초 6000만명 전 국민에 이동제한령을 내림과 더불어 유럽 국가 중 최초로 국경 이동도 일시 중단했다. 

이달 4일 거주지가 속한 주내 공원과 가족 방문이 허용되는 등 이동 제한이 일부 풀렸지만 여전히 긴급한 사유가 아니면 주 경계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18일부터는 일반 소매 상점 영업과 미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조짐을 보이면 중앙정부가 나서 전국적인 봉쇄 조처를 다시 도입할 방침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봉쇄 완화 속도와 범위, 일정 등과 관련해 주 정부의 재량권을 대폭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조처는 코로나19의 기세가 차츰 수그러들자 여름 휴가철에 앞서 관광을 다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정책적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탈리아의 관광산업은 전체 경제의 1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 코로나19 발 경제 직격탄에 타격이 크다. 한편, 스위스·오스트리아 등 인접국들은 아직 이탈리아와의 국경 개방에 미온적이어서 해외 관광객 유입이 얼마나 활성화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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