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현장보고, 24일 밤 10시 30분

KBS 특파원 현장보고가 24일 밤 최근 대규모 원유 유출 사고가 일어나면서 심각한 물류 혼란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중국 동북지역의 대표적 항구인 다롄항의 현장을 취재했다.

지난 16일 다롄 신항에서 유조선에 실린 원유를 하역하는 작업 중 화재가 일어나 중국석유의 송유관이 연쇄 폭발했다. 이로 인해 1500톤 이상의 원유가 유출됐다. 34척의 선박과 550명이 동원돼 방제작업을 벌이면서 다롄항 주변 해역은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지만 기름 확산과 해양 오염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중국정부는 수출입 업체의 피해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전면 봉쇄했던 다롄항을 다시 개항했지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다시 폐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롄항의 송유관 폭발사고 현장과 그 여파를 현장 취재했다.

지난 16일 오후, 중국 다롄항 인근의 석유비축 기지에서 30만t급 라이베리아 유조선이 저장시설에 원유를 옮기는 중 화재가 발생했다. 이어서 700mm 규모의 송유관이 폭발했고 6차례에 걸쳐 연쇄 폭발이 터지면서 화염은 30m 높이까지 치솟았다.

중국 다롄항 인근의 석유비축 기지에서 30만t급 라이베리아 유조선이 저장시설에 원유를 옮기는 중 화재
▲중국 다롄항 인근의 석유비축 기지 화재


인근 14개 도시에서 2000여 명의 소방관과 338대의 소방차가 긴급 투입돼 약 15시간이 지난 다음날 오전 불길을 잡았지만, 엄청난 양의 기름이 다롄 앞바다를 뒤덮었다.

현지 소방당국은 이미 1년 전, 폭발사고가 난 송유관과 원유 저장시설에 대해 폭발 위험성이 높다는 경고를 했던 것으로 밝혀, 이번 사고가 안전 조치 소홀에 따른 예고된 인재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파원 현장보고 ‘중국 다례한 원유 유출-파산 4년 유바리시는 지금..’은 24일 밤 10시 30분 KBS 1TV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