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신통상전략 업계 간담회' 개최…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
   
▲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광화문 무역보험공사에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포스트 코로나 新통상전략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기업의 시각에서 코로나19 이후 한국통상이 나가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디스플레이・SK이노베이션・포스코 글로벌협력 담당임원과 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유 본부장은 "코로나19는 각국 경제사회 구조는 물론 글로벌 통상질서에도 여러 변화들을 가져올 것"이라며 "경제회복 과정에서 경제민족주의가 부상하고, 세계화를 이끌던 다자체제 위기로 각자도생식 대응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국가안보를 명목으로 한 무역·투자 제한조치가 의약품 및 식품 등 여러 분야로 확산되고,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새로운 도구로 부상하면서 안보와 통상의 경계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세계화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기존 효율성보다 안정성‧복원력이 중시되는 방향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될 것"이라며 "디지털 기반 언택트경제의 급격한 성장으로 디지털경제 육성과 더불어, 관련 국제규범 정립에 있어서도 주요국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개방경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우리와 유사한 국가들과의 중견국 공조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글로벌 무역질서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양자·다자 네트워크 가동을 통해 무역로‧인적교류를 복원하고, 위기상시화에 대비한 글로벌 무역·투자 가이드라인 제정 등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 핵심 국가별‧권역별 맞춤형 통상협력을 추진하고, 주요 국가별 디지털 협력사업 발굴 및 국내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최근의 미중간 기술경쟁 격화와 관련해 국익 극대화 관점에서 미‧중 정부는 물론, 업계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전략적 대응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현재 위기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같이 하고, 포스트 코로나 무역‧통상질서 대응방향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특히 제현정 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 실장은 주제 발제를 통해 각종 수입규제조치 부과 가능성에 선제 대비하는 차원에서 국경간 정보이전 등 디지털 통상 국제규범 논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포함한 통상전문가‧업계와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新통상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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