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뽕숭아학당'이 '트롯신이 떴다'에 연이어 완승을 거뒀다. 미스터트롯 주역 4인방에 백지영까지 가세한 '뽕숭아학당'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20일 오후 10시 방송된 TV조선 트로트 예능 '뽕숭아학당' 시청률(전국 유료가구 기준)은 1, 2부 11.7%와 13.3%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첫 방송 당시 기록한 13.2%(2부 기준)보다 조금이나마 시청률이 올랐으며 높은 인기를 유지했다.

'뽕숭아학당'과 같이 오후 10시 시작된 지상파 SBS의 '트롯신이 떴다'는 1, 2부 6.2%와 8.0%의 시청률(전국 기준)을 나타냈다. 지난주 방송에서 기록한 5.8%, 7.5%보다는 상승했지만 '뽕숭아학당'과 격차는 여전히 컸다. 최고 15.9%의 시청률을 찍었고 10% 안팎의 시청률을 지켜오던 '트롯신이 떴다'가 '뽕숭아학당' 출격에 직격탄을 맞으며 많이 밀리고 있는 모양새다.

   
▲ 사진=TV조선 '뽕숭아학당', SBS '트롯신이 떴다' 포스터


SBS가 일부 출연자의 겹치기 출연을 문제 삼으며 '뽕숭아학당'의 수요일 밤 10시대 편성을 비판하고 방송 시간 변경을 요청하는 등 TV조선 측과 갈등을 빚었던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뽕숭아학당'이 더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는 이유는 뭘까. 물론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미스터트롯' 후광이 크다. '뽕숭아학당'의 이른바 'F4'인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는 신예 가수들이지만 '미스터트롯'을 통해 상당한 팬덤을 확보했다.

그리고 신선하다. '트롯신이 떴다'가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장윤정 등 트로트계의 레전드들을 집합시켜 최근 뜨거워진 트로트 열풍에 잘 편승하긴 했지만 모두 익숙한 얼굴들이고 익숙한 노래들이다.

20일 '뽕숭아학당'에는 스페셜 게스트로 백지영이 나섰다. 목소리 하나로 오랜 기간 가요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백지영을 모셔놓고도 신예들인 F4는 주눅들지 않고 가창력과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트로트뿐 아니라 발라드, 댄스곡 다 되는 F4에 백지영까지 가세해 서로 주거니 받거니 노래하고, 백지영의 주옥같은 명곡들로 진지하게 무대를 꾸미는 동안 시청자들은 귀호강 눈호강을 제대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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