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대신해 디지털·모바일 전용카드로 눈돌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사들이 직접 '카드'를 없애고 있다. 카드사들이 카드 모집인들을 대신해 인터넷과 모바일 발급을 확대한데 이어, 이번엔 플라스틱 실물 카드를 대신해 디지털, 모바일 전용 카드에 눈을 돌리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람을 접촉하지 않는 '언택트' 소비 시장이 확대된 것에 발맞춰 결제 시장 역시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진=하나카드


22일 하나카드는 카드 이용 모든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해 실물카드 없는 신용카드 '모두의 쇼핑'을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코로나19가 불러온 언택트 소비 환경에 맞춰 카드 이용 전 과정의 올라운드 디지털 서비스를 활용해 디지털 발급 채널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전용상품이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온‧오프라인 쇼핑 업종에서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이보다 앞서 카드 신청과 발급, 이용, 상담 등 전 과정을 플라스틱 카드 없이 신한페이판을 통해 디지털로 구현하는 100% 디지털 방식의 멤버십 프로그램 디클럽(D-Club)을 출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보안을 위해 카드번호를 쉽게 변경할 수 있고 카드 디자인까지 수시로 선택할 수 있다. 

신한카드 사용 경험이 없는 고객 1만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올해 말까지 실험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디클럽은 실물 플레이트 없이 디지털전용 카드를 발급 받아 신한페이판에서 체험할 수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며 실물카드에서 모바일·디지털 전용카드로의 전환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실물카드가 없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며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물카드의 불필요성은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젊은 세대 뿐만 아니라 전세대에 걸쳐 모바일·디지털 카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됐다"며 "카드 이용자들의 변화된 소비 패턴은 결제 시장의 모바일·디지털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역시 "이미 실물카드가 필요없는 세상이 됐다"며 "카드사 입장에서도 실물카드 발급이 줄어들면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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