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보험업계에서 언택트 소비시장 확대에 발맞춰 동전으로도 가입이 가능한 '미니보험'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단순한 구조와 저렴한 보험료가 특징인 미니보험 출시를 통해 실용성을 따지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가장 필요한 것만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벌어지던 미니보험 출시 경쟁에 최근 대형사들도 참전하며 향후 미니보험 시장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미래에셋생명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월 보험료 250원의 '온라인 잘고른 남성미니암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보험은 남성 발병률 1위부터 5위인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전립선암을 모두 1000만원까지 보장한다. 

30세 남성, 5년 보장 기준 한 달 보험료 250원은 특약을 제외한 단일 보험 기준으로 국내 최저 수준이다. 30세, 10년 만기 기준으로 봐도 월 390원이면 5개 암을 보장받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도 동전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은 월 보험료 990원의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자가용 운전자라면 누구나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월 990원이라는 보험료로 보장받을 수 있다. 운전자 보험의 필수 항목인 교통사고 처리지원금과 벌금, 변호사 선임비용 뿐만 아니라 교통 상해 사망보험금까지 보장된다.

대형사들도 미니보험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연 보험료 7900원의 미니 암보험을 출시했다. 암 진단에 대해서만 보장을 한정해 보험료를 낮췄다. 

상품은 1종과 2종으로 구성됐으며 1종은 소액암으로 분류된 전립선암과 유방암, 자궁암을 보장해 최대 보장금액이 500만원이다. 

2종은 발병률이 높은 위암,폐암,간암 등 3개 암만 보장하는데 범위가 좁지만 최대 보장금액이 1000만원이다.

한화생명은 금융 플랫폼 토스를 통해 월 3800원으로 2040세대 여성의 주요 질병 의료비를 보장하는 '여성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여성 발병률이 높은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의 진단이 확정되면 최대 1000만원을 보장하고, 하루 2만원 입원비와 50만원의 수술비를 보장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실속을 따지는 똑똑한 금융소비자들이 늘어남과 동시에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시장이 활성화되며 보험업계 시장 판도도 변화하고 있다"며 "향후 더욱 다양한 미니보험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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