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0.01% 떨어져…관망세 짙어져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종합부동산세의 과세 기준일(6월 1일)을 코앞에 두고 방향성 탐색을 위한 매수자와 매도자간의 줄다리기 국면이 본격화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23일 부동산114의 수도권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떨어지며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0.06% 떨어져 지난(-0.05%)보다 낙폭을 확대했고, 일반 아파트는 보합을 나타냈다. 

구별로는 송파(-0.08%)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강남(-0.06%) △광진(-0.03%) △강동(-0.01%)순이었다. 

송파는 잠실동 잠실엘스와 레이크팰리스, 트리지움 등이 1000만~30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구축 아파트인 압구정동 신현대와 개포동 주공6단지, 대청 등이 1000만~7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구로(0.08%) △중구(0.07%) △중랑(0.04%) △서대문(0.04%)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곳들은 오름세를 보였다. 구로는 개봉동 현대1단지, 오류동 동부골든이 250만~750만원 상승했다. 

다만 이번 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용산(0.00%)은 아직 뚜렷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서울의 전세는 매매와 달리 0.01% 상승했다. 구별로는 △도봉(0.09%)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용산(0.07%) △성북(0.06%) △중구(0.06%) △중랑(0.04%) △구로(0.03%) 순으로 올랐다. 

우선순위 청약을 위한 지역 내 거주기간이 2년으로 늘어나면서 서울로 전세수요가 일부 유입되는 분위기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7단지와 상계주공19단지가 500만~750만원 상승했다. 

용산은 정부의 개발계획이 발표된 이후 거주 목적의 청약수요가 유입되면서 전세가격이 강세다. 한남동 한남힐스테이트, 한남리첸시아가 1000만~3000만원 올랐다. 성북은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 꿈의숲푸르지오, 래미안월곡1차가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송파는 0.06% 떨어졌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서울의 부동산 시장은 시세보다 저렴한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거래됐음에도 추격 매수가 붙지 않으면서 관망세가 한층 짙어진 분위기”라며 “다만 양도소득세 절세를 노린 다주택자의 막바지 매물이 6월까지 나올 예정이어서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이어 “다음 주에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도 예상된다”면서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효과와 정부 규제가 서로 충돌하고 있어 수요자들은 방향성 탐색을 위한 관망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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