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돌잔치 확진자 속출...하루 6명 추가 총 9명 돼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이태원 클럽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별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등교 금지 후 전원 귀가했던 인천지역 66개 학교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오는 25일부터 등교를 재개하지만, 서울시는 시내 569개 코인노래연습장에 대해 22일부터 별도 명령 시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서울시는 오는 25∼31일 관할 경찰서, 자치구와 함께 코인노래방을 일제히 점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3~4차 감염까지 확인됐지만 이날 5차감염 추정 사례(학원강사→학원강사 제자→고3생→고3생 아버지→아버지의 직장동료)도 나와 방역당국은 긴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수도권 노래방과 주점, 음식점 등을 연결고리로 확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5월 19일 열린 서울시 코로나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삼성서울병원 확진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경기도 부천지역 돌잔치에서 프리랜서 사진사로 일해 온 기존 확진자(택시기사)로부터 감염된 사례가 이날 하루에만 6명 신규 추가되면서 이날까지 부천 돌잔치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부천 '라온파티' 뷔페 돌잔치에 참석한 한살짜리 여아와 부모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외조부모와 하객 등이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라온파티 뷔페에 지난 9일 오후 4시50분부터 8시30분, 10일 오전 10시20분부터 오후 2시14분, 17일 오전 10시33분부터 오후 1시42분까지 방문한 사람들은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2일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20명 늘어 전국 누적 총 1만 1142명을 기록했고 완치 1만 162명, 사망 264명으로 확인됐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태원에서 시작된 감염이 클럽, 주점, 노래방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1차장은 이날 "바이러스는 나이, 지역, 출신 등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며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더 나아가 지역사회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사실상 여러 경로를 거쳐 이태원발 집단감염이 N차에 걸쳐 이어지고 있어 지역사회 확산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