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주호영, 김종인 방문해 수락 요청 "압도적 찬성" 뜻 전달
통합당 4.15 참패 이후 37일만에 지도부 비대위 체제 전환
[미디어펜=손혜정 기자]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2일 "(비대위원장직을) 수용하고 최선을 다해서 당을 정상궤도로 올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통합당이 내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까지 비대위 체제를 운영키로 결정한 것을 김 내정자가 받아들인 것이다.  

김 내정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소재 사무실에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20여분간 면담한 뒤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김 내정자의 '비대위원장직 수락'으로 통합당은 4.15 총선 참패 이후 37일 동안 공백이었던 지도부 체제를 '김종인 비대위'로 전환하게 됐다.

   
▲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22일 비대위원장직을 수용했다./사진=미래통합당 공보실

그는 "이러고 저러고 딴 얘기할 것 없이 일단 수용한다. 처음에 비대위원장 요청을 받았을 때 여러 가지 생각해서 해보겠다고는 했는데 여러 사정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한달 넘도록 시간이 경과했기 때문"이라며 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도 취재진과 만나 "김 전 위원장에게 '압도적 찬성'으로 비대위 출범에 힘이 실렸다고 설명했다"며 "(이에) 김 내정자로부터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데 온 힘을 쏟겠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김 내정자는 차기 대권 후보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앞서 그는 '경제를 잘 아는 70년대생 대선 후보론'을 주장한 바 있으나 이날은 "그런 사람이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는데 거기에 40대 기수론을 가져다가 무조건 강조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또한 민경욱 통합당 의원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선 "그거에 대해선 신빙성을 두지 않기 때문에 특별하게 이야기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나아가 홍준표 당선자와 유승민 의원 등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이미 시효가 끝났다'고 언급한 관점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2년 전부터 해온 얘기를 새삼스럽게 생각하지 마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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