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코로나19 사태로 가정에서 원격수업을 받던 전국 고등학교 3학년이 지난 20일 처음으로 학교에 갔다. 그러나 인천과 경기 안성, 대구에서는 고3 확진자가 발생해 등교한 학생들이 귀가하거나 학교가 폐쇄되는 일이 벌어졌다.

교육부와 각시도교육청은 23일 등교 첫날인 20일 전국 2363개 고교 가운데 2277곳에서 등교 수업이 진행됐으며 고3 출석률은 95.2%였다고 전했다.

전국 대부분 학교의 고3 학생은 이날부터 매일 등교하기 시작했지만 인천과 안성 지역의 75개교에서는 우려했던 등교 중지 사태가 일어났다.

   
▲ 안성지역 9개 고등학교 등교가 중지된 5월 20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안법고등학교에서 교사가 21일 열리는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시간표를 교실에 붙이고 있다. 안성교육지원청과 안성시는 20일 긴급회의를 가진 뒤 "21일로 예정된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위해 관내 9개 고교 3학년 학생을 등교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인천에서는 등교 직전인 20일 새벽, 고교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내 10개 군·구 가운데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등 5개구 관내 고교 66곳의 고3 학생 모두를 등교 직후 귀가시켰다. 인천 내 나머지 5개 군·구는 정상 수업을 진행했다.

인천시 교육청은 66개 학교의 등교 수업을 오는 25일 재개하기로 했다.

안성시에서는 확진자의 동선 파악이 어려워지면서 20일 하루동안 9개 고등학교에 대해 등교 중지를 결정했다.

대구에서도 등교 이틀째인 21일 대구농업마이스터고에서 기숙사 입소 학생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학교 폐쇄·3학년 전원 귀가 조치가 이루어졌다.

한편, 4월 온라인 개학 이후 원격으로 수업을 받던 고3 학생들은 등교하자마자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해 보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치렀다. 코로나19로 귀가 조처된 인천 5개구 66개교 학생들은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시험을 봤다.

아울러 일부 지역에서 고3 확진자가 나오면서 등교와 수능일을 추가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속출했지만 교육부는 올해 예정된 학사 및 입시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27일 등교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대학 입시 일정, 원칙과 관련해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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