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이자 당선자가 23일 비대위원장직을 사실상 수용한 김종인 내정자를 향해 "이왕 됐으니 당을 제대로 혁신·개혁해서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당으로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당선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돌입하는 것을 두고 이같은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선후보 문제는 김 내정자의 영역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사진=미래통합당

홍 당선자는 "대선주자는 당원과 국민의 부름에 의해 결정된다"며 "비대위가 '새 집'을 잘 짓고 나면 공정한 경선을 통해 당의 주자를 결정하면 될 일이지 김 내정자가 좌지우지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당선자는 김 내정자가 '70년대생 경제전문가 대선 후보론'을 주장하면서 홍 당선자, 유승민 의원 등 2017년 대선주자들을 향해 '시효가 끝났다'고 평가하자 이에 반발해 당초 '김종인 비대위' 찬성론에서 돌연 입장을 바꾸고 김 내정자에 대한 공세를 지속했었다.

다만 김 내정자는 전날(22일) 홍 당선자와 유 의원에 대한 평가가 아직 유효한지 묻자 "2년 전부터 하던 얘기를 새삼스럽게 생각하지 말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홍 당선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무소속 신분으로 8년만에 국회로 돌아가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주유천하(周遊天下)하면서 세상 민심을 온 몸으로 체험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페이스북에 "개원이 되면 전국적으로 대국민 정치 버스킹에 나서겠다"며 대권 출마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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