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해군이 오는 8월 미국 하와이 인근에서 개최되는 '림팩(환태평양훈련) 2020'에 함정 2대만 보내기로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림팩 훈련 규모가 대거 축소됐기 때문이다.

24일 군 소식통에 의하면 해군은 8월 17~31일 시행되는 림팩에 '세종대왕함'급인 7600t급 이지스 구축함 1대와 '충무공이순신함'급인 4400t급 구축함 1대 등 함정 두 척과 여기에 탑재된 링스 헬기 2대만 보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림팩 훈련 규모와 기간이 축소된 데 따라 잠수함과 P-3 해상 초계기, 해병대 등은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미 해군은 한 달 이상이던 훈련 기간을 2주로 단축하고 그 규모도 줄여 실시하기로 했다.

   
▲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사진=현대중공업그룹

림팩은 미 해군 주최의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합동훈련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 등 태평양 국가들의 연합작전능력 배양을 위해 매 2년마다 진행된다.

앞서 우리 해군은 2018년 림팩 당시 7600t급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 4400t급 구축함 대조영함, 1200t급 잠수함 박위함과 P-3 해상초계기 1대, 해병대 40여 명 등 병력 700여명을 파견했다.

그러나 이번엔 잠수함과 해상 초계기의 훈련 불참으로 함포 발사 등의 해상 훈련을 중심으로 림팩이 시행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 해군은 올해 훈련의 주제를 '유능하고 적응력 있는 파트너들(Capable, Adaptive, Partners)'로 정했다.

우리 해군은 1988년 '옵서버' 자격으로 훈련을 참관했고, 1990년부터 꾸준히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은 2010년부터 림팩에 참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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