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쇼핑몰을 통해 직접 구매하는 일명 해외직구족이 해마다 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건수는 1116건, 금액으로는 1조1029억원이었다. 올해는 지난 8월 기준으로 988만 건에 1조원을 돌파했다. 해외직구가 늘면서 해외직구를 경험한 국민 1인당 소비금액도 연평균 87만4000원에 달한다는 대한상공회의소의 통계도 있다.
이번 연말 세일 기간에만 역대 최고인 8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예측대로라면 해외 직구 시장 규모가 올해 사상 최고인 2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직구족 사이에서 골든위크로 불리는 '블랙프라이데이(미국 연말 세일 시즌이 시작되는 첫 날)'가 곧 시작될 예정이라 해외 직구족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할로윈데이를 기점으로 아마존 등 해외사이트에서는 대대적인 세일행사에 돌입했다. 아마존에선 이날 블랙프라이데이 카운트다운 핫딜 행사로 품목별 파격 세일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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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레로이앤보흐(Villeroy&Boch) |
독일 명품 도자기브랜드 '빌레로이앤보흐'는 블랙프라이데이 직전까지 그릇을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판매하며 '양키캔들' 미국홈페이지에서는 양초 2개 구매시 2개는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내달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해외직구 시장이 커지는 이유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제품을 크게는 절반 가까운 가격에 구매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또 국내에 아직 들어오지 않은 제품을 구입하려는 수요도 해외직구 증가에 작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해외 직구 관련 별도의 수입신고절차가 생략되면서 관세나 부과세 등을 면제하는 목록통관 대상이 일부 식·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소비재로 확대되자 해외 직구 인구가 급격히 확대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국외 직접배송 시 제품 불량이나 파손 피해문제, 배송대행 업체의 지연이나 잘못된 배송 등의 해외직구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도 늘어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7월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발표한 '해외직구 이용자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안전한 직구를 위해 알아야 할 십계명을 제시했다.
십계명 내용에는 △직배송, 배송대행 개념 알기 △소비세를 면제받을 수 있는지 확인 △150달러 넘으면 관세·부과세 부과 △배송대행 수수료 확인 △결제는 반드시 달러로 하기 △수입 금지 물품은 사지 않기 △메일로 세일정보 받기 △파손보험 확인 △반품시 관세·부과세 환급받기 △문제 해결 어려우면 소비자보호원에 도움 요청 등이 있다.
한편 피해자 보호를 골자로 하는 관련법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