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 등탑 철거 논란이 다시 달아 오르고 있다.
최근 갑작스런 철거로 북한을 과도하게 의식한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던 김포 해병 2사단 애기봉 등탑이 이번에는 '고찰 매각' 논란에 휩싸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애기봉 등탑 철거 사실을 뒤늦게 보고받고 호통을 쳤다는 보도에 이어 철거한 애기봉 등탑을 고물상에 팔아넘긴다는 이야기까지 불거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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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갑작스런 철거로 북한을 과도하게 의식한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던 김포 해병 2사단 애기봉 등탑이 이번에는 '고찰 매각' 논란에 휩싸였다. 국방부는 이에 "애기봉 등탑 고철매각은 사실이 아니며 활용방안을 생각중이라고 밝혔다. |
하지만 국방부는 애기봉 등탑을 철거할 때 활용방안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고물상에 넘기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매체에서 철거한 애기봉 등탑을 고물상에 팔기로 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애기봉 등탑을 철거할 때 이미 활용성을 염두에 두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 부대변인은 "애기봉 등탑은 남북관계에 있어서 역사적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며 "그래서 '이 상징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놓고 지자체와 해당 부대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기봉 등탑 철거에 대해 군은 그동안 안전성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다. 애기봉 등탑 철거는 지난 15~16일 공병 부대를 동원해 진행됐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안전진단에서 애기봉 등탑이 D급(보수 후 사용 가능) 진단을 받았다"며 "당초 내년 3월 김포시가 철거할 예정이었지만 붕괴 위험이 있어 관광객 안전을 고려해 사단장이 애기봉 등탑 조기 철거를 지시한 것"이고 밝혔다.
한편 김포시는 296억원을 들여 내년 3월부터 2017년까지 애기봉 주변 4만9500m²에 6·25전쟁 영상관, 기념품점, 식당 등을 갖춘 평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54m 높이의 전망대도 들어설 계획이다.
국방부는 애기봉 등탑 철거로 대북 심리전의 상징이 없어졌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 전망대를 허물고 새로 짓는 전망대에 전광판을 설치하는 방안을 김포시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