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투수 아드리안 샘슨이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실점하고 4회 도중 물러나긴 했지만 자가격리로 인한 훈련 및 실전 공백을 감안하면 무난한 데뷔전이었다.

샘슨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샘슨의 뒤늦은 데뷔 등판이었다. 롯데의 제1 선발로 꼽혔던 샘슨은 지난 4월 28일 급히 미국으로 향했다. 부친이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은 것.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시점이었지만 롯데 구단은 샘슨이 미국을 다녀오도록 배려해줬다. 

부친의 임종을 지킨 샘슨은 지난 7일 귀국했다. 그리고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장기간 공백기를 가졌던 샘슨은 서둘러 몸을 만들어 이날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1회초는 세 타자를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인상적으로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투아웃까지 잘 잡아놓고 박찬도와 김헌곤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3회초를 내야 땅볼 하나와 외야 뜬공 두 개로 간단히 넘긴 샘슨은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준 다음 살라디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샘슨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당초 40~50개의 공을 던질 예정이었던 샘슨이 투구수 59개에 이르자 허문회 감독은 송승준을 구원 투입했다. 1사 2루에서 물러난 샘슨은 송승준이 후속타를 막아줘 자책점이 더 늘어나지는 않았다.

샘슨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롯데 타선은 지원 사격을 전혀 해주지 못했다. 첫 등판한 삼성 신인투수 허윤동을 상대로 1, 2회 연속해서 1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얻고도 후속타 불발로 단 한 점도 뽑지 못했고, 3회말에도 2사 2, 3루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샘슨은 0-2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롯데 타선이 동점이나 역전을 만들지 못하면 데뷔전에서 패전투수를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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