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이태원 클럽에 이어 부천 쿠팡물류센터 등 수도권 곳곳에서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우한폐렴)이 창궐한 가운데, 교육부는 29일 단계별 등교 개학을 일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등교수업 브리핑에서 "교육부는 전국적인 등교수업 일정을 계획대로 운영하되 감염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별 대응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백범 차관은 이날 등교 전면중단 조치에 대해 "아직 그렇게까지 고민하고 있지 않다"며 "정부는 (코로나 집단감염을) 통제가능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고 등교는 일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감염 위험 우려가 높은 지역만 선제적으로 등교 수업을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는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고등학교는 3분의 2, 다른 학교는 3분의 1로 밀집도를 낮출 계획이지만 전체적인 학교 모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 이태원 클럽에 이어 부천 쿠팡물류센터 등 수도권 곳곳에서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우한폐렴)이 창궐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는 등교 인원 3분의 1 및 3분의 2 등 밀집도에 대해 "학사운영과 관련이 깊다"며 "중고등학교는 3년씩 되어있고, 초등학교는 학년군별로 1∼2학년, 3∼4학년, 5∼6학년으로 묶여 있다. 학년별로 수업 시간을 조정하는 게 좋다. 그래서 3분의 1과 3분의 2 기준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차관은 지역별 감염 위험에 대해 "감염 위험이 높은 수도권과 대구경북 일부 지역만 3분의 2를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나머지 지역은 감염 위험이 그렇게 높지 않아 그 지역까지 확대할 이유가 없다. 3분의 2와 3분의 1 기준은 수도권 지역에 국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밀집도 등 등교 인원 기준에 대해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 교육감과 협의했고 교육청 자체적으로 학교와 논의해서 기준을 정하겠다고 했다. 서울을 보면 워낙 넓기 때문에 부천 물류센터와 관계있는 지역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며 "경기도는 부천처럼 위험한 곳도 있지만 가평 양평 등 농촌 지역도 있고 위험도 작기 때문에 교육 당국이 방역 당국과 협의해서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