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기종을 교체한다. 새 대통령 전용기는 내년 11월 첫 비행에 투입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29일 공군 1호기 3차 임차사업에 보잉 747-8i 기종으로 단독 입찰한 대한항공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군 1호기 임차사업은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의 국내외 임무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여객기와 조종사, 정비사, 승무원 등을 포괄해 임차하는 것이다.

   
▲ 동남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19년 9월 1일 오후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청와대
이번 3차 사업으로 도입되는 신형 공군 1호기의 계약 기간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로, 현재 운항되고 있는 보잉 747-400기종을 대체하게 된다. 신형 전용기 임차 비용은 3003억원으로, 이전보다 2배가량 올랐다.

새로 도입될 공군 1호기는 전용기 임무 수행을 위해 기체와 객실 개조 작업 등을 거쳐 내년 11월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미사일 공격 등에 대비한 보안 장비와 통신 장비 등을 갖추고, 대통령 전용실과 침실, 수행원석, 기자석 등 내부 객실도 개조된다.

한편, 정부는 대통령 전용기를 구매하는 방안은 향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가의 위상을 고려할 때 앞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구매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국가에서는 대통령 전용기로 2대를 사서 쓰고 있다. 가까운 거리를 갈 때는 작은 비행기, 먼 거리를 갈 때는 큰 비행기를 타는 방식”이라며 “우리도 앞으로는 이런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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