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습관적으로 안 먹으면 두뇌 활동이 저하돼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학습이나 업무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아침엔 찬물 한잔으로 위장을 깨어나게 한 뒤 밥이나 빵 등 탄수화물을 먼저 섭취하는 게 두뇌 활동을 위해 좋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맞벌이 부부·1인 가구는 물론 새벽 출근 직장인이 급증하면서 바쁜 아침시간에 직접 식사를 만들어 먹기 어려워졌다. 대신 편의점·빵집·패스트푸드점에서 간편하게 대용식을 사먹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1일 유통·외식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침식사 시장은 최근 5년간 11% 성장했다. 지난 2009년 70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는 현재 1조원에 달한다.

입맛이 서구화되고 커피를 즐기는 수요가 늘어난 것 또한 아침 시장이 커지는데 한몫 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모닝커피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저렴하게 세트로 구매할 수 있는 메뉴를 많이 찾기 때문이다.

아침시장의 선두주자 맥도날드 ‘맥모닝’을 시작으로 기존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물론 베이커리, 커피전문점, 편의점까지 아침을 겨냥한 신메뉴를 출시하며 시장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최근 머핀 4종과 라이스 2종 및 디저트 1종으로 구성된 아침메뉴 ‘착한아침’을 출시하고 아침 시장에 뛰어들었다.

앞서 버거킹은 7월 ‘킹 모닝’을 출시하면서 기존의 크로아상 제품 대신 머핀 제품을 내놓았다.

맥도날드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 치킨을 즐겨 먹는 한국 소비자를 겨냥해 ‘치킨 치즈 머핀’, ‘베이컨 토마토 머핀’을 출시하는 등 아침메뉴를 강화했다.

베이커리전문점들도 아침시장에 가세했다.

던킨도너츠는 지난해 10월 ‘모닝콤보’ 메뉴를 선보이면서 아침 시간대 식사 대용식 매출이 3~4% 수준에서 11%까지 늘었다.

지난 8월 파리바게뜨는 ‘핫&그릴 샌드위치’ 10종을 내놓았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아침메뉴 개발에 주력할 방침을 밝혔다.

뚜레쥬르도 토스트나 핫샌드위치에 커피를 추가한 ‘모닝세트’ 7종을 출시하며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점심과 저녁 시간에 편중돼있던 먹거리 시장이 아침으로 옮겨가면서 업체들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점점 건강하고 맛도 뛰어난 아침식사를 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업체들도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